작년 말 상호 기증 체결 뒤 이행
연내 수컷 치타 2마리 서울에 도입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대공원에서 출산·육아까지 끝낸 암사자 1마리가 27일 일본으로 보내졌다.
서울대공원은 2011년 생 암컷 사자 ‘미오’를 일본 타마동물원에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대공원과 타마동물원이 작년 말 체결한 사자 1수-치타 2수의 상호기증 계획에 따랐다.
와타베 히로후미 타마동물원장은 지난해 2월 서울을 찾을 당시 육아 경험이 있는 암사자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서울대공원 측에 전했다. 서울대공원 역시 암컷 치타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컷 치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두 기관은 간담회를 시작으로 화상회의 등 꾸준히 논의한 끝에 서로 간 기증을 하기로 약속했다. 서울대공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인 사자와 치타의 종보전과 유전적 다양성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으로 건너 간 미오는 2015년에 출산 뒤 새끼 사자들을 자연 포유하고, 고기를 씹어주는 등 이유 단계까지 잘 끝내 건강한 성체로 키워낸 훌륭한 엄마 사자다. 연내 타마동물원에서 한국으로 이민 오는 수컷 치타 2마리는 2017년 생으로 함께 살고 있는 사이 좋은 형제다.
치타는 야생에서 7100마리 가량 남은 국제적멸종위기종 1급 동물이다. 개체수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어 종 보호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서울대공원과 타마동물원의 인연은 1988년 서울시와 일본 도쿄가 친선도시 협정을 맺은 시점으로 거슬러오른다. 1999년에 서울-도쿄 우호도시협정 10주년 기념 교류 사업에 따라 타마동물원으로부터 황새 4마리를 기증받았고, 이후 2007년 서울대공원 큰물새장에선 기증 받은 황새가 첫 자연 번식에 성공하는 경사가 있었다.
이수연 서울대공원장은 “앞으로도 서울대공원은 국내·외 동물원 등과의 교류를 통해 멸종위기종의 맥을 잇는데 기여하고, 더불어 시민들에게 생태계와 동물에 대한 교육을 이어가 생명에 대한 감동과 보전의 중심이 되는 동물원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