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라인판매 호조 힘입어
영업이익률 12.4%...3%P ‘쑥’
삼성도 CE이익률 8.6% 호실적
LG전자가 올 1분기 가전 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가전 명가’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삼성전자의 가전 사업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등 프리미엄 라인 판매 증가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도 두드러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생활가전 담당 H&A사업본부와 TV 담당 HE사업본부가 1분기 10조716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두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 합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대표 가전기업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27.7% 증가했다. H&A사업본부는 의류관리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신가전과 LG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라인 판매 호조가,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판매 급증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프리미엄 라인 성장은 수익성 개선으로도 연결됐다. 두 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1조32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4%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이익률(9.4%)보다 3%포인트 올랐다.
가전 사업에서 10%가 훌쩍 넘는 이익률을 내놓으면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가전은 인건비 비중이 높아 이익률이 약 5%대를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전통 가전업체 월풀이 약 5~6%의 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도 가전 사업에서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소비자가전(CE)부문에서 매출 12조9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6.1%, 148.9%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2021년형 QLED TV가 출시 50여일만에 국내에서 1만대가량 팔리는 등 TV 부문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생활가전 사업에서도 맞춤형 취향가전 비스포크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해외 판매를 본격화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LG전자에 뒤쳐졌다. 삼성전자 CE부문의 영업이익률은 8.6%로, LG전자보다 3.8%포인트 낮았다. 다만 삼성전자 CE 부문에는 TV, 생활가전 외 의료기기, 사이니지, 모니터 등의 실적이 포함돼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편 증권가는 LG전자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실적 전망치 또한 올려 잡았다.
유진투자증권은 LG전자가 올해 매출 70조3970억원, 영업이익 4조58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1.4%, 1.7% 상향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11.3%, 43.4%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김성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