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온라인 기자간담회

“인종구분 말고 무지개처럼 색 합쳐서 예쁘게 해야”

여우조연상 호명한 브래드 피트에

“제 이름 제대로 말해, 연습 많이 한 듯”

25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 프레스룸에서 배우 윤여정(왼쪽)이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브래드 피트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
25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 프레스룸에서 배우 윤여정(왼쪽)이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브래드 피트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냈다.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마련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사람을 인종으로 분류하거나 나누는 것은 좋지 않다”며 “무지개처럼 모든 색을 합쳐서 더 예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로는 처음 오스카 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시아 여성배우가 됐다.

그는 최근 아시아 영화의 약진과 할리우드의 다양성 확대와 관련해 “심지어 무지개도 7가지 색깔이 있다. (무지개처럼) 여러 색깔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고 백인과 흑인, 황인종으로 나누거나 게이와 아닌 사람을 구분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따뜻하고 같은 마음을 가진 ‘평등’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며 “서로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여정은 할리우드스타 브래드 피트가 여우조연상 발표자로 나와 자신을 수상자로 호명한 데 대해 “그가 제 이름을 잘못 발음하지 않았다. (제 이름을 제대로 말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우스갯소리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브래드 피트와 영화를 찍는다면 어떤 장르를 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영어도 안 되고, 나이도 너무 많아서 그런 것은 꿈꾸지도 않았다”며 “그것은 실현 불가능한 꿈이라서 답변할 게 없다”고 웃었다.

그는 이어 “오늘밤 저는 다른 후보보다 운이 참 좋다”며 “이것은 한국 배우에 대한 미국의 환대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