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향으로 이틀 연속 500명대
주중 확진자 수 증가 가능성 높아
감염 경로 모르는 비율 30%로 최고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어제와 오늘 500명대를 기록하며 지난 주 800명에 육박했던 것에 비해 많이 줄었다. 하지만 이는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커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간의 주간 패턴으로 볼 때 주 중반부터 다시 급증하는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1주간 단위 감염경로 불명 비율이 30%를 넘어서는 등 지역사회의 '잠복감염'이 점점 더 넓게 퍼지고 있어 당분간 확산세는 더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주를 '특별방역관리주간'으로 지정해 공공부문의 모임·회식을 금지하는 한편 가정의달 행사가 많은 5월 방역 대책도 수립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12명 늘어 누적 11만9898명이라고 밝혔다. 이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31명→735명→797명→785명→644명→499명(당초 500명에서 정정)→512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672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39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77명, 해외유입이 3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16명, 경기 191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이 총 321명(67.3%)이고 비수도권은 부산 30명, 경남 27명, 경북 20명, 울산 18명, 충남 14명, 대구·충북 각 9명, 대전 8명, 광주 6명, 제주 5명, 전북 4명, 세종·강원·전남 각 2명 등 총 157명(32.7%)이다.
한편 방역지표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이달 1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9246명 가운데 29.6%에 해당하는 2739명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4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 22일(29.0%) 29%대로 올라선 이후 4일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간 단위로 보면 지난 3월 다섯째 주(3.28∼4.3)부터 직전 주(4.18∼24)까지 24.1%→24.1%→25.9%→30.3%를 나타냈다.
감염경로 불명 환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지역사회 내에서 '조용한 전파'가 그만큼 더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은 “최근 개인간 접촉이 늘어난 데다 3차 대유행의 장기화로 숨은 감염원이 누적되면서 일상생활 속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내달 2일까지 특별방역관리주간을 운영하면서 확산세를 꺾겠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 공공부문의 회식·모임이 금지되고,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경남권 다중이용시설과 콜센터·사업장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 점검이 강화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