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국내 최초로 거부반응 두 가지를 모두 억제한 형질전환 돼지의 장기 중 심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이식한 돼지는 초급성과 급성 거부반응(GalT KO+MCP)을 조절한 ‘믿음이’다. ‘믿음이’는 초급성 거부반응 조절 돼지 지노(GalT KO)보다 한가지 유전자가 더 조절된 2단계 장기이식용 돼지다.
농진청은 지난 2010년 8월 형질전환 동물복제를 통해 두 쌍의 염색체 중 한 곳만 변형된 돼지 ‘믿음이’를 생산했다. 이후 자연 교배로 두 쌍의 염색체가 모두 변형된 안정화된 개체를 생산했다.
최근에는 총 9마리의 후대 증식에 성공해 국내 바이오장기 연구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발판을 마련했다.
인간은 외부 물질이 몸에 들어올 경우 초급성, 급성, 혈관성, 만성의 순서로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다른 동물이나 타인의 장기를 이식할 때 이를 세균으로 여겨 공격하는 면역 방어 시스템 때문이다.
돼지 장기를 영장류에 이식할 때도 마찬가지다. 영장류에는 없지만 돼지 장기표면에 존재하는 ‘알파갈’ 물질에 의해 몇 초 또는 몇 분 안에 초급성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또 알파갈이 제어됐다 해도 다른 물질에 의해 면역 반응이나 감염 방어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보체가 활성화하면서 며칠이 지나면 급성 거부반응이 일어난다.
‘믿음이’는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 알파갈 물질을 제거하고 보체 활성화를 억제할 수 있는 물질(MCP)이 더 나오도록 조절한 바이오장기용 돼지다.
이상재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장은 “초급성, 급성, 혈관성 거부반응까지 극복한 3세대 바이오장기용 돼지를 개발해 영장류 이식에 성공하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도 한 발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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