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약 2만2000개→2021년 약 1만7000개 업장 감소

“자정까지 운영하면 평균 매출 80% 수준 회복 예상”

지난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전국당구장대표연합 관계자들이 영업시간 제한 해제 촉구 및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 실시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지난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전국당구장대표연합 관계자들이 영업시간 제한 해제 촉구 및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 실시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시간 제한을 받은 당구장 업계는 지난해 5000개 가량 사업장이 폐업하는 등 존폐 위기에 놓였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이를 토대로 당구장 등 마스크 착용이 가능한 일부 실내체육시설에 사회적거리두기 분류 및 영업시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8일 대한당구장협회(협회)와 전국당구장업주연합은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던 당구산업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며 “장기간 영업금지 및 제한으로 임대료를 지급하지 못해 당구장 업주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협회에서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 등을 통해 직접 추산한 결과 코로나19를 겪었던 지난 1년 사이 당구장 사업자가 5000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2만2000여 개였던 사업자가 올해 1만7000개 가량 남았다.

이들은 “코로나가 발생한 지 1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당구장은 약 5000개 사업자가 폐업을 한 실정”이라며 “추가적으로 20~30% 이상의 당구장 업주들이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당구장들이 영업 시간 제한의 직격탄을 받은 탓으로 풀이된다. 당구장의 주된 영업시간은 오후 6시부터 자정께까지로 이때 평균 매출의 80%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협회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한 주요 상권은 퇴근 시간 이후, 골목 상권에서는 평균 6시부터 새벽 2~3시까지 영업해 전체 매출을 형성한다”고 분석했다.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한 시간만 연장돼도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는 게 당구장 업계의 분석이다. 이들은 오후 9시까지 영업하는 경우 평균 매출의 30% 수준이었으나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때에는 평균 매출의 50~60% 수준까지 유지됐다고 산출했다. 당구장업주들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더라도 “임대료를 겨우 낼 수 있는 수준”이라며 “기존에 고용하던 직원 운영이 불가능하고 당구장 업주들이 인건비조차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당구장 업주들은 영업 종료 시간별 매출을 토대로 자정까지 운영할 경우 평균 매출의 80% 수준까지 회복될 걸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실내체육시설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할 수 있는 시설임에도 정부 방역정책을 따라야 했다”며 “하루 속히 영업손실에 대한 손실보상이 이루어 져야 하는 상황이며 바로 이루어 지기 힘들다면 현실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시간만이라도 보장을 해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