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렬사 참배 후 부산시청 첫 출근, 임기 1년 2개월여
코로나19 방역·차질 없는 신공항 건설 ‘최우선 과제’
핵심공약인 산학협력체계 구축과 어반루프 연결 추진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지난 2018년 6월13일. 지방선거를 7번 치른 끝에 부산 민심은 처음으로 민주당 출신 오거돈 후보를 부산시장으로 선택했다.
당시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성난 민심에 힘입어 오 전 부산시장은 55.2%의 득표율로 37.2% 득표율에 그친 서병수 후보를 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부터 불과 1028일이 지난 2021년 4월7일, 부산 민심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차갑게 외면하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득표율 62.7%로 선택했다.
박 당선인은 선거 이튿날인 8일 동래구 충렬사를 참배한 뒤 곧바로 부산시청으로 출근했다. 임기가 1년 2개월여 이기 때문에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다.
우선 1년간 공백기를 겪었던 부산시정을 안정화 하는 것이 급선무다. 산적한 현안도 현안이지만 당장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태로워진 시민안전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항만 낀 부산지역의 특성상 ‘맞춤 방역’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해결해야 할 굵직한 현안도 가득 안고 있다. 차질 없는 신공항 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2029년 개항에 맞춰 ‘속도’를 높여야한다. 이와 동시에 부산의 미래가 걸린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팔을 걷어부쳐야 하고, 울산·경남 함께 메가시티 구축에도 나서야 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꼽은 핵심 공약은 산학협력체계 구축과 어반루프 연결 등이다.
박 당선인은 4차 산업혁명의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해 스타트업 플랫폼, 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력 단지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선거과정에서 그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혁신도시들은 모두 산학협력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청년이 부산에서 대학을 나와도 취업되고, 청년을 채용하기 위해 기업이 부산으로 들어오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고 부산시민들에게 약속했다.
가장 주목받았던 공약으로 어반루프(하이퍼루프·시속 300㎞ 주행이 가능한 교통수단)가 있다. 어반루프는 가덕신공항에서 에코델타시티, 북항, 해운대를 15분 만에 연결하는 물류 교통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큰 15분’은 도심을 연결하는 개념이고 ‘작은 15분’은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등으로 의료, 생활건강, 체육, 문화, 보육 등을 15분 거리 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현재 생활권에서 시민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채워 나가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박 부산시장은 “그동안 국제해양물류도시 부산에 필요한 정책들을 제시해 왔다”면서 “이 정책들을 하나하나 펼쳐서 부산을 경제 악순환에서 구하고, 지역에서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되는 도시,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 기업들이 오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