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술주·美미디어주
26일 21.5조 대량 매도
3월 고용지표에 촉각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지난주 블록딜로 발칵 뒤집히며 마무리했던 뉴욕 증시가 이번 주(29일~4월 2일) 경제 회복 정도를 가늠하며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26일(이하 현지시간)190억 달러(약 21조5000억원) 규모의 블록딜(대량매매)로 중국 기술주와 미국 미디어주가 급락하며 시장이 흔들렸다. 주초인 29일과 30일에도 추가 매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주 시장 흐름도 예측이 어렵다.
블록딜 변수를 제외하면 이번주 뉴욕 증시는 미국의 3월 고용지표로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가 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월 고용이 63만 명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에는 약 38만 명 증가했었다. 실업률은 전월 6.2%에서 6.0%로 하락할 것으로 기대됐다.
전문가들은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와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월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지표는 증시가 휴장하는 2일 '성금요일'(부활절 전 금요일)에 발표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수요일 3~4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공개할 예정인 점도 증시를 받칠 재료다.
다만 여전히 미 국채금리가 변수로 남아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에 1.6%대에서 안정됐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에 대한 증시의 불안감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경제 지표가 본격적으로 개선되면 금리가 다시 급등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상승을 억제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도 줄었다. 연준 인사들은 금리 상승이 경제의 개선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경제가 완전히 회복될 때’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경제 지원책의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여전히 확신을 주고 있지 않다.
이번 주에는 유로존의 3월 물가지수도 발표된다. 지난해 팬데믹 충격의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 폭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부활절 연휴를 앞둔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점도 부담이다. 부활절 연휴가 확산을 더 부추길 수도 있다.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는 이 기간 봉쇄 조치를 더 강화한다.
미국 등 서방 국가와 중국의 충돌이 가시화한 점도 유의해야 한다.
양측은 중국 신장 위구르족 인권 등을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EU, 영국 등을 향해 과거 인도와 전쟁 직전 사용한 표현인 ‘사전에 일러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맹비난했다.
미중 갈등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으로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미 금리가 안정된 가운데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약 1.4%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6%가량 상승했지만, 나스닥은 약 0.6% 하락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29일 댈러스 연은 3월 제조업지수 발표
30일 1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3월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31일 3월 ADP 민간 고용보고서 발표. 2월 잠정주택판매, 3월 시카고 PMI 등 발표.
4월 1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3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2월 건설지출 등 발표된다. ISM과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3월 제조업 PMI 공개.
2일 3월 비농업 신규고용지표 발표. 증시 휴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