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가 고점대비 15% 하락…90만원선도 붕괴
확률아이템 규제·불매운동·실적악재·신작연기 겹악재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엔씨소프트 주가가 규제 법안,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신작 연기, 실적 문제 등 겹악재에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25일) 3만원(3.21%)이 내린 90만6000원을 나타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종가로 지난해 말로 돌아간 가격이다. 지난 2월 한때 100만원을 훌쩍 넘었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 거래일 장중 한때 90만원 선 마저 붕괴되며 최고점 대비 약 15% 가까이 하락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9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만8000원(1.99%) 하락한 8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하락은 4중 악재가 이끌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3월 셋째주 리니지M 이용자는 15만명, 리니지2M은 6만6000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과 비교했을 때 약 30% 감소한 수치다. 이용자의 감소는 ‘롤백(게임을 업데이트 이전으로 돌리는 것) 이슈’로 리니지M 불매운동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리니지 이용자 커뮤니티에는 ‘NO NC(노 엔씨)’라는 슬로건의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리니지M이 지난 1월 27일 단행한 게임내 업데이트에 대해 이용자 불만이 많자, 엔씨소프트는 같은 달 31일 롤백을 결정했는데 이 나흘 사이에 거금을 들여 구매한 아이템도 없었던 일이 되자 유저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상태다. 이에 대해 회사에서 2차례에 걸친 보상 결정을 내렸으나 유저들은 전액 환불을 요구중이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률안 개정 작업도 악재다. 개정안은 합성 아이템까지 확률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다. 여기에 확률형 아이템을 모아 상위 아이템을 만드는 시스템인 ‘컴플리트 가챠’ 규정안까지 담기자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엔씨는 지난해 총 매출의 89%(약 2조원)를 게임 아이템에서 일으킨 것으로 전해진다.
1분기 실적이 낮아진 점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5972억원, 1642억원 줄며, 각각 18.3%, 32.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증권은 140만원이었던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낮추기도 했다.
여기에 신작 출시의 지연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귀여운 리니지’로 불리는 신작 트릭스터M은 오는 26일 자정을 기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돌연 출시 일정이 조정됐다.
다만 글로벌 게임 출시 확대, 신작에 대한 기대로 여전히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석도 상존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작 출시 지연이 장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올해 블레이드엔소울2의 국내외 출시, 리니지2M의 글로벌 출시 등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