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꾸준한 생활 속 빛공해 저감사업 효과”

공간·광고조명으로 인한 ‘수면장애’ 호소 최다

올해부터 5년간 ‘2차 빛공해 방지계획’ 실행

서울시 빛공해 민원 발생 추이 [서울시 제공]
서울시 빛공해 민원 발생 추이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극심했던 지난해 서울시의 ‘빛공해’ 관련 민원이 2014년 이래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빛 공해란 야간에도 간판, 가로등이 훤해 숙면을 방해하는 등 빛이 야기한 생활 속 불편을 말한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빛 공해 관련 민원은 모두 1844건으로, 2019년 2168건에서 14.9%(324건) 줄었다. 이는 2014년 1571건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정점을 찍은 2018년 2577건에 비해선 28% 줄었다.

지난해 빛공해 피해 유형을 보면 수면장애(1107건)이 60%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불편(19.2%), 눈부심(18.1%), 기타(2.7%) 순이었다.

발생 유형별로는 공간조명(829건)과 광고조명(560건)이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공간조명이란 가로등, 보안등, 공원 등을 말하며, 광고조명은 옥외공간에 설치한 전광판, 간판 등 광고용 조명이다. 두 유형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시민들의 빛공해 체감률이 높다. 뒤 이어 주유소나 종교시설과 관련한 기타 조명(16.2%), 장식조명(6.5%), 옥외 전광판(2.3%) 순으로 공해를 유발했다.

이문주 서울시 도시빛정책과장은 “기타 조명은 현재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방지법’ 미적용 대상이지만, 최근 빛 공해 민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기타조명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택가 빛환경 개선사업 시행 전, 후의 모습. [서울시 제공]
주택가 빛환경 개선사업 시행 전, 후의 모습. [서울시 제공]

빛공해가 감소한 배경으로 시는 옥외간판·전광판 LED 조명 교체, 노후 가로등·보안등 개선 등 꾸준히 벌여 온 생활 속 빛공해 저감사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2008년부터 LED 간판 교체, 2012년부터 주택가 빛환경 개선 사업을 벌여 현재까지 옥외간판 3만 2071곳, 노후 보안등 4만 8156개를 바꿨다. 이를 통해 에너지 총 22㎿, 온실가스 연간 44kt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이 밖에도 시는 조명환경 관리구역 지정, 좋은빛위원회 심의제 운영, ‘좋은빛상’ ‘빛공해 사진·UCC 공모전’ 등 시민 인식개선 활동 등을 펴왔다.

이어 시는 올해부터 ‘2차 빛공해 방지계획’(2021~2025년) 실행에 본격 나선다. 이 계획은 2025년까지 ‘시민과 함께 여는 건강하고 쾌적한 좋은 빛 서울’이란 비전 아래, 빛방사 허용기준 초과율을 2020년 32.7%에서 2025년 16%로 절반을 감축하는 목표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야간 시민 주거공간 보호 ▷체계적인 빛공해 관리체계 구축 ▷좋은 빛 공간 구축 ▷좋은 빛 홍보 및 교육개선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