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LED·방풍문 등 설치…연간 1억3600만원 운영비 절약

내년 초 개통되는 서울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정거장이 전력 소모량이 적은 ‘에너지 절감형’으로 건설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연간 1억3600만원의 운영비를 줄일 수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는 논현동 차병원사거리에서 코엑스와 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5개 정거장을 에너지 절감형으로 건설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이들 정거장에 고효율 LED와 방풍문<사진>을 설치하고 안내표지판을 간접조명으로 바꿔 연간 1120Mwh의 전력과 493t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32W짜리 가정용 형광등 7990개를 하루 12시간씩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고, 30년생 소나무 약 27만389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환경적 효과가 있다.

고효율 LED의 경우 새로 생기는 5개 정거장의 조명 총 1만1310개 중 승강장, 대합실 등 승객 이용이 많은 장소에 8344개를 설치한다. 일반 형광등 조명을 사용할 때보다 약 847Mwh의 전력을 줄일 수 있어 연간 1억여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방풍문은 외부 출입구로 연결되는 계단을 중심으로 16곳에 설치된다. 실내외 온도 변화가 큰 혹서기와 혹한기에 에너지 소비량을 줄여 연간 150Mwh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방풍문은 또 외부 미세먼지나 황사가 지하철 역사 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준다.

간접조명 안내표지판은 시 최초로 도입된다. 이는 내장형 조명이 전면에 빛을 내는 형태의 직접조명과 달리 LED 조명을 위 아래로 설치해 안내표지판 1개당 필요한 LED 소자 개수를 40% 줄일 수 있다. 시는 방풍문과 간접조명 안내표지판으로 연간 각각 1830만원, 1500만원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하철 승강장과 대합실이 한층 밝아져 각종 범죄를 사전 차단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를 줄이면서도 시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밝고 안전한 정거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