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의 서울시의회 역할과 과제’ 관련 설문조사 결과
시의회 의정 활동 ‘잘하는 편’ 28% VS ‘잘못하고 있다’ 40%
코로나 주요 감염경로 다중이용시설>지인>대중교통 순 인식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시민 10명 중 6명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시의원이 누구인 지 모르는 것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지방의회 선거가 재시행돼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지 올해로 꼭 30년 됐지만, 일반 시민 사이에서 지방의회 인식률은 여전히 저조한 것이다.
23일 서울시의회가 올 초 발간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서울시의회의 역할과 과제’ 보고서를 보면 서울 시민 1000명에게 현재 거주지역의 시의원이 누군지 아냐고 물은 결과, ‘안다’는 응답자는 37.8%,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그 보다 배 가까이 높은 62.2%로 나타났다. 그나마 안다는 응답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약 25%에 그쳤던 것보단 상승한 것이다.
현 거주지역 시의원의 의정 활동에 대해서도 ‘별로 알지 못한다’가 2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다소 알고 있다’(13.3%), ‘잘 알고 있다’(2.5%), ‘전혀 알지 못한다’(2.0%) 순이었다.
거주지역별 시의원 인지도는 중구(66.7%)에서 가장 높았으며, 용산구(50.0%), 마포구(47.5%)가 뒤를 이었다. 서초구(25.0%), 동대문구(25.0%), 강북구(29.0%)에서 시의원 인지도가 다소 낮았다.
연령별로 시의원 인지도는 의외로 10대(49.1%)에서 가장 높았으며, 30대(48.9%), 20대(39.5%) 순이었다.
서울시의회와 시의원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박했다. 전반적인 평가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와 ‘잘하는 편’이란 긍정 평가는 28.4%에 그쳤다. 반면 ‘잘못하는 편이다’와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10%포인트 이상 높은 40.1%였다.
긍정평가 이유는 시민 권익 증진과 불편해소(35.0%), 민생 현안 해결(28.9%), 정책개발과 새로운 비전 제시(20.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사유로는 민생 현안 해결(40.4%)이 가장 컸다. 청렴성과 투명성(21.0%), 시민 권익증진과 불편해소(17.2%) 등이 꼽혔다.
한편 코로나19 상황 인식에 대한 설문에선 국내외 확산 상황에 대해 압도적으로 많은 94%가 ‘매우 심각’ ‘심각한 편’이라고 답했다. 85.6%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영향과 피해가 ‘매우 심각’ ‘심각한 편’이라고 답하는 등 건강, 경제, 사회 모든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주요 감염경로 인식 정도는 다중이용시설(64.1%)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지인(19.3%), 대중교통(7.7%), 가족(6.9%) 순이었다. 하지만 방역수칙의 감염 예방 효과와 관련해선 ‘다중이용시설 자제’가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76.0%로, ‘대중교통 이용 자제’(97.1%)의 경우 보다 낮았다.
종식시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백신 보급 시기에 따라 그 시점을 종식 시점으로 보고 있었으며, 50.1%의 사람들이 보고서 작성 시점인 2021년 1월 기준으로 1년 이내에 종식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를 진행한 한국행동경제학연구소는 “서울시의회가 코로나19 시기에 서울 시민들에게 어떤 정책과 노력을 했는지,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알리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서울시의회의 정책적 비전을 서울 시민들에게 인식시킬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