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내·수사 61건·309명으로 확대
수사 대상 중 공무원 41명·공공기관 직원 31명
경기남부청, 22일 LH 前·現직원 3명 추가 소환
압수물 분석·소환조사 후 구속 등 신병처리 방침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공직자의 내부정보 부정 이용 등 지위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행위는 구속 수사를 추진하는 등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서면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는 대상자 신분, 지위 고하 등을 막론하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고 있다”면서도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에 대해 더욱 엄중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3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여타 지역의 각종 개발사업 관련 부서 직원과 그 가족들의 차명거래까지도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며 “모든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해 엄정 사법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내사 중인 현직 경찰의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모든 의혹을 철저히 확인하고, 투기 혐의가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날 오전까지 내·수사 중인 부동산 의혹 관련 사건이 총 61건·30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 관련 수사 대상은 23건·81명이었다.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공무원(41명)과 공공기관 직원(31명)은 모두 72명으로 늘었다. 친인척 등 민간인은 170명이며, 직업을 확인 중인 대상자는 67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주 LH 직원 3명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이날도 LH 전직 직원 1명과 현직 2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들 6명은 지난 11일 정부 합동 조사단(합조단)이 수사의뢰한 20명 중 일부다.
특수본 소속 최승렬 국수본 수사국장은 “전국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시·도경찰청을 중심으로 압수물 분석과 수사 대상자 소환 조사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진술 내용 확인 절차를 거쳐 신병처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본이 정부에서 넘겨받은 사건은 총 5건으로, 지난 19일 합조단이 추가 수사의뢰한 지자체 공무원·공공기관 직원 23명과, 이날 청와대가 수사의뢰한 경호처 직원 1명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관련 자료를 살펴본 뒤 관할 시·도청에 사건을 배당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첩보를 통해 자체적으로 인지한 45건 외에 부동산·금융거래 자료 분석을 통해 수사 범위를 보다 넓혀갈 계획이다. 3기 신도시 지역에 대한 토지거래 자료 분석을 통해 기존 의혹 제기에서 드러나지 않은 투기 의심 사례를 포착한다는 방침이다.
최 국장은 “의혹 제기나 고발 등에 따른 사람 중심 수사, 부동산 중심 수사, 금융거래 중심 수사를 종합적으로 해서 수사 대상자를 더 선정하고 수사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신고센터에는 지난 20일까지 32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경찰이 세밀하게 확인 작업을 거쳐 필요한 경우 수사 전환할 수 있는 신고·제보는 120여 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