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성인 1000명 일자리 전망 조사

20대 “고용 매우개선” 0%…전망 암울

고용개선 과제로“기업규제 완화” 꼽아

응답자 70% “물가 대비 월급 제자리”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의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일자리 전망 국민인식' 조사 결과. [한경연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의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일자리 전망 국민인식' 조사 결과. [한경연 자료]

국민 10명 중 8명은 올해 고용 상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악화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7명은 월급이 물가 대비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전망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 이전(2019년) 대비 올해 고용 상황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4.6%는 '매우 악화', 32.7%는 '조금 악화'라고 답했다.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응답은 전체의 8.3%(조금 개선 5.3%, 개선 3.0%)에 불과했다.

특히 취업 일선에 있는 20대의 경우 매우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과반(53.2%)이었고, 조금 악화한다는 의견도 30.0%였다. 매우 개선된다는 응답은 0%로 나타나 청년층의 암울한 시각이 드러났다.

고용 상황이 악화할 주된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지속(45.3%)이 꼽혔으며, 국회·정부의 기업규제 강화(26.3%), 정부의 친노조정책(10.7%), 기업경영실적 부진(10.5%), 신성장동력산업 부재(7.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의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일자리 전망 국민인식' 조사 결과. [한경연 지료]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의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일자리 전망 국민인식' 조사 결과. [한경연 지료]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로는 기업규제완화(24.9%), 고용시장 유연화(21.9%), 공공일자리 확대(15.5%), 고용 증가 기업 인센티브(15.3%) 등이 꼽혔다.

연령별로 20대는 기업규제완화(25.0%)와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1.2%) 등 기업 활성화 정책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았고, 40대는 신산업육성지원(21.8%)을, 60대는 공공일자리확대(19.5%)를 꼽는 비중이 다른 연령보다 높았다.

월급에 대한 전망도 암울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68.9%)은 물가 대비 월급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소득 증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묻자 주식·부동산 등 재테크(32.9%), 업무역량 강화 및 승진(14.9%), 창업(9.1%), 이직(7.8%) 등의 순으로 답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완화 분위기에도 국민이 고용 상황을 여전히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의 성장 활력이 많이 약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국민의 기대를 반영해 일자리 창출을 막고 있는 규제를 완화하고 기득권의 진입장벽을 낮춘 고용시장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