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Remember1910 & 이석영광장’ 조성…26일 개관 예정
[헤럴드경제(남양주)=박준환 기자]“여섯 형제의 절의(節義)는 참으로 백세청풍(百歲淸風·영원토록 변치 않는 맑고 높은 선비가 지닌 절개)이 될 것이니 우리 동포의 가장 좋은 모범이 되리다.”
독립운동가 월남(月南) 이상재(李商在, 1850~1927) 선생이 이처럼 극찬한 인물은 바로 영석(潁石) 이석영(李石榮·1895~1934) 선생 일가 6형제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같은 고귀한 가치를 지니신 분, 남양주시장으로서 남양주시와 깊은 인연이 있는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후세에 남기고 싶었다.”
‘백세청품-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같은 고귀한 가치?’. 사전적 의미와는 다소 차이가 있어 ‘=’은 않았지만 중국어를 전공한 조광한 시장의 의역(意譯) 쯤으로 받아들이면 무리가 없을 성 싶다.
조 시장은 22일 ‘Remember1910 & 이석영광장’ 사전 라운딩에서 이석영광장 등 조성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영석이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1762~1836년)과 더불어 남양주시의 대표적 인물이라면서.
남양주시는 경춘로946 일원 그동안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던 예식장를 부수고 대신 ‘Remember1910 & 이석영광장’을 조성, 오는 26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2177㎡부지에 연면적 3716㎡로 1층은 이석영광장, 지하 1층은 역사법정·친일파 수감감옥 등 체험시설과 이석영 6형제·신흥무관학교 등 전시시설을 갖추고 있다.
역사법정은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검사와 변호가가 돼 을사오적 등 친일파의 죄상을 이해하고 대한독립의 의미와 올바른 역사의식을 수립할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써 1930년대 법정 분위기로 꾸몄다.
친일파 수감감옥은 일제감점기 독립투사들이 수감됐던 서대문형무소와 중국 뤼순(여순)감옥 등을 재현한 공간으로 역사법정에서 심판을 받은 이완용 등 친일세력을 가상으로 수감시키며 역사의식을 제고할 수 있는 교육·체험공간으로 조성했다.
‘Remember1910’은 19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를 잊지말자는 의미로 명명했으며, 개관일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 순국일(1910년 3월 26일)과 맞췄다.
특히 조선의 마지막 왕들의 무덤인 사적 제207호, 조선 제26대 고종과 비(妃) 명성황후 민씨(明成皇后閔氏)의 능인 ‘홍릉(洪陵)’, 제27대 순종과 그의 비 순명효황후 민씨(純明孝皇后閔氏) 그리고 계비 순정효황후 윤씨(純貞孝皇后尹氏)의 능인 ‘유릉(裕陵)’ 등과 접해 있어 ‘빼앗긴 자와 되찾기에 나선자’의 문화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Remember1910 & 이석영광장’에서 우리나라의 독립의 가치, 애국심을 조용히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 모두가 자유의지가 있으니 강요받거나 강박감 전혀 없이.”
조광한 시장은 ‘Remember1910 & 이석영광장’에 거는 소박한 바람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