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부사장, 美 상원서 '원만한 합의' 강조
“ITC 수입금지 발효 시 해외 공급사 찾아야”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포드가 전기차 배터리 분쟁을 벌이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합의를 촉구하며 한국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포드에서 글로벌 상품 구매 및 공급업체 기술지원을 담당하는 조나단 제닝스(Jonathan Jennings) 부사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온라인 청문회에 출석해 "그들(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하루 빨리 원만한 합의(amicable agreement)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관되게 60일 내에 두 회사가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국 정부가 직접 나설 것을 권장(encourage)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닝스 부사장은 또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결정이 그대로 발효되면) 포드는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협정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해외 공급업체를 찾아야 한다(look to foreign suppliers)"며 "미국에는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시행된 USMCA 협정에 따라 완성차 회사는 면세 혜택을 받으려면 배터리 등 부품의 75% 이상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역내에서 조달해야 한다.
포드는 미국 조지아에 공장을 짓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면세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이 발효돼 향후 SK이노베이션의 부품 수입이 막히면 세제부담도 커진다.
앞서 ITC는 지난 달 10일 SK이노베이션의 일부 리튬이온배터리 수입을 10년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면서 포드에 공급하는 배터리와 부품은 4년, 폭스바겐에 납품하는 것은 2년간 적용을 유예했다. 그러나 포드와 폭스바겐은 대안 마련을 위해 벌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11일까지 ITC 판단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