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처 양호' 캐나다·호주 등도 상향

3차 유행 시달리는 이탈리아 전망치 암울

미국 빠른 백신접종·부양안 등 호평 이끌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미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반면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거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는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 성장률 전망치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코로나 영향이 세계 경제성장 곡선을 좌지우지하는 셈이다.

21일 블룸버그가 주요 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소 등 80여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은 평균 5.6%로 예상됐다.

이는 주요 20개국(G20) 국가 가운데 중국(8.4%)과 프랑스(5.7%)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블룸버그 집계)는 지난해 12월 3.9%였으나 올해 1월 4.1%, 2월 4.9% 등에 이어 이달에는 5%대로 올라섰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미 의회에서 통과시킨 것이 큰 영향을 줬다. 게다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코로나19 백신의 빠른 공급 등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는 다른 기민한 대처가 호평받고 있다.

미국은 1회 이상 백신 접종자가 이미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으며 접종이 끝난 인구도 전체 인구의 10%를 훌쩍 넘어 약 4000만명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이달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6.5%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종전 전망치는 3.2%였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2%에서 6.5%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4%로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지난해 12월 3.15%에서 올해 1월 3.2%, 2월 3.3% 등 역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해 12월 4.4%에서 올해 3월 5.3%, 호주는 3.5%에서 →4%로 역시 경제 전망이 나아지고 있다.

반면 코로나19가 다시 악화하는 상황에 처한 유럽연합(EU) 국가들은 경제 전망도 나빠지고 있다.

프랑스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5.7%로 G20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지만 지난해 12월 6.0%에서 올해 1월 5.85%, 2월 5.75% 등 계속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로 이달 20일부터 파리를 비롯한 수도권에 3차 봉쇄조치를 내렸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두드러진 이탈리아도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해 12월 5.35%에서 이달 4.7%로 악화했고 독일도 4%에서 3.5%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