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자율주행기술 핵심 역할

기술 인력도 5000명이상 늘어나

‘레벨3’ 자율주행차 2022년 양산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도 박차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인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R&D)비용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19일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연구개발(R&D)에 총 1조131억원의 비용을 집행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77%로 전년도(2.54%)보다 0.2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사업부 체제를 확대하면서 전장·섀시 및 안전 부품의 R&D 조직을 전장 비즈니스유닛(BU)과 섀시·안전BU로 분리했다. 미래차 시대 비중이 커지는 전장 부문 개발에 보다 힘을 쏟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기술개발 인력도 5000명 이상을 늘렸다.

이같은 변화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시대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율주행과 전동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분야를 중심으로 R&D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운전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운해알 수 있도록 돕는 능동형 주행보조시스템(ADAS)를 기반으로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정밀 지도, 차량제어, 인지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고속도로주행보조(HDA) Ⅲ를 위한 정밀 측위 기술이다. 차량이 라이다(Lidar) 센서 등으로 측정한 각종 거리 데이터와 정밀지도 데이터를 합쳐 차량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고속도로 등 특정환경에서 운전자가 아닌 차량이 운행을 주도하는 레빌3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의 기반이 된다.

현대차는 ‘2025전략’을 통해 오는 2022년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차 양산차를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빠르면 제네시스 GV60에 HDA3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자율주행 중 운전자가 스티어링휠 조작에 개입할 경우 이를 판단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조향력과 적절히 배합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자율주행 차량 내에서 탑승자들이 운전을 차량에 맡긴 채 서로 마주 보고 앉을 경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에어백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휠 내에 전기모터를 달아 작은 부피로 4륜구동을 가능하게 하는 4륜 인휠 용 섀시 모듈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위해 보안기능을 적용한 자동차 전자제어장치(ECU) 개발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위한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의 막전극집합체(MEA)를 이용한 비상발전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시스템을 철도와 선박, 지게차 등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수소전기차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연료전지 셀의 내구성을 높인 MEA 전극층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에도 미래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벨로다인, 모셔널, 스트라드비전 등 해외 기술 기업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