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현상...중요위험 아냐”
주중 美 FOMC회의 관심 집중
미국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안이 통과되면서 시장에 대규모 자금 유입이 예고되고, 덩달아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다. 재닛 옐런(사진) 미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크지 않다”면서 다시한번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나선 가운데, 시장의 이목은 이번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집중되고 있다.
옐런 장관은 14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 인플레이션 위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생각에 작은 위험이 있을 뿐이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그런 일이 구체적으로 나타난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모니터링할 것이며 거기에 대응할 도구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 경제가 회복세로 들어서면서 일부 물가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이것은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는 견해도 강조했다. 이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복의 기저효과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는 있지만, 이것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또 옐런 장관은 고용 회복을 위해 이번 추가 부양안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과도한 재정 투입 우려에 대해서는 “감당 가능하며 장기적으로 적자를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의 발언에도 추가 부양안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져 시장 안정성까지 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높다.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욕조에 너무 많은 물을 붓는다면 물이 넘치기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너무 많은 물을 쏟아부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적(통화 정책 완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조기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서 오는 5월에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6~7월에 열리는 FOMC 회의와 상하원 통화정책 청문회가 금리와 증시의 진짜 변곡점은 오는 여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높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마이크 잉글런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연준은 6월부터 열리는 FOMC 회의와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진짜 논쟁은 여름에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