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국어·사회/과학·영어 순 증가
예체능·취미/교양 학원비는 급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에 지난해 서울시 초·중·고교 일반교과(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사교육비는 1년 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예체능과 교양과목 부문 사교육비는 급감해 차이가 뚜렷했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초·중·고교 사교육비는 2019년 대비 4.4% 감소했다. 언뜻 보면 사교육비 전반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일반교과 과목만 떼어놓고 보면 상황은 달랐다.
초·중·고교 과목 가운데 일반교과 과목은 수학(0.8만원), 국어(0.4만원), 사회·과학(0.3만원), 영어(0.1만원) 순으로 전년대비 사교육비가 상승했다.
예체능이나 교양과목과는 달리 오히려 사교육비 규모가 커진 것이다.
서울시 사교육비 감소분은 대부분 예체능과 교양 과목에서 발생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감소폭이 전국 평균치와 비교해도 훨씬 더 컸다. 서울시 학생 1인당 사육비는 예체능과 취미·교양 부문에선 3.3만 원 감소해 전국 단위 감소분인 2.5만원 대비 하락폭이 컸다.
과목 간 격차 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학원 간의 격차도 심화했다. 늘어난 일반교과 사교육비 대부분이 인터넷 강의 등으로 몰리면서 오프라인 학원가는 역대급 불황에 직면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국내 교육서비스업체가 작년 3분기 예금취급기관에서 받은 대출금은 10조7873억원이다.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이래 최대 대출 규모다.
계속된 불황으로 학원업계는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함께하는사교육연대는 지난 9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초안을 보면 1단계에서 거리두기 제한이 오히려 강화된다"며 "학원은 거리두기 4단계에서만 오후 9시까지 운영을 제한하고 집합금지 조치는 없는 것처럼 보이기 쉽지만 오히려 제한이 강화된 상황"이라고 비판 목소리를 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