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3월 말께 결정이 있을 것”

日내부에서는 취소 가능성도 거론

백신·특수주사기 확보 어려움 겪어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AP]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현지시간) 도쿄 올림픽의 해외 관중 수용 여부를 이달 말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화상 기자회견에서 “관중과 관련, 적어도 해외 관중에 대해서는 늦어도 3월 말께 결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 외에는 말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앞서 해외 관중 수용 여부에 대해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오는 25일 이전에 (해외 관중 수용 여부에 대해) 결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지난 3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 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 일본 정부 올림픽담당상,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화상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자리에서 해외 관중 수용 문제에 대해 이달 중 결론을 내리고, 관중 규모는 일본 프로 스포츠 개최 상황 등을 보면서 4월 중 정하기로 합의했다.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53%는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관중을 제한하거나 아예 받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방송이 지난 5~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237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도쿄올림픽을 어떤 형태로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4%가 “관중 수를 제한해서”, 19%가 “무관중으로”라고 답변했다. 취소해야 한다는 답변은 33%였다.

일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지연되고, 화이자 백신 1병으로 6회를 접종할 수 있는 특수 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해 백신 접종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내부에서는 취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일본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지난 4일 일본 위성방송 채널인 BS11에 출연해 취소 가능성에 대해 “주요국의 선수가 대거 오지 못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조회장은 간사장, 선거대책위원장, 총무회장과 함께 집권 자민당의 4역 중 하나다.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고려해 해외 관중을 수용하지 않더라도 오는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