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요청으로 작성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국방부가 국내 존재하는 극단주의 세력이 미군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2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년간 국내 극단주의 세력의 확대가 미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는 지난 1월 6일 친(親)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의사당 폭력 난입 당시 연루된 전현직 군인들을 미 연방수사국(FBI)이 기소하면서 더 크게 대두됐다.
지난해 의회의 요청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국방부는 “(폭력 난입에 연루된) 미군 소속 군인들은 극단주의 무장 단체들 스스로 자신들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추앙받고 있다”고 기술했다.
잠재적인 폭력의 가능성 이외에도 극단주의 세력이 주로 추구하는 백인우월주의는 군 내부의 질서와 규율에 위협이 된다고도 지적했다.
다만, 보고서에는 백인우월주의가 미군에 미치는 구체적인 사례들에 대해선 열거됐지만, 구체적인 추시는 제시되지 않았다.
극우 극단주의자들은 미군의 매뉴얼을 공유하기 위해 텔레그램을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조사 결과 미군 구성원 가운데 극우 극단주의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파시스트 관련 로고가 있는 셔츠 등을 입어 동료를 식별하며, 실제 일부 미군 구성원들은 신나치주의 운동 단체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정황도 발견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 국방부는 미군 내부에 팽배한 극우 극단주의나 반체제 이데올로기 관련 활동을 근절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군 내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휘관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극단주의나 반체제 이데올로기와 관련된 행동 등 우리가 공유한 서약의 기본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군 내 모든 구성원들은 차별과 증오, 괴롭힘 없는 환경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