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절기 제품으론 이례적 3월 초 출시
비빔장이 핵심…올해 시장 공략 총력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팔도가 주도하는 비빔면시장에 농심이 출사표를 냈다. 여름철 대표 음식인 비빔면 신제품을 3월 초에 출시, 하절기 라면시장 경쟁에 한 발 앞서 나선 것이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다음달 초 비빔면 신제품 ‘배홍동’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비빔면 신제품이 보통 3월 말~4월 초쯤 출시되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정도 빠르다.
농심 배홍동의 핵심 경쟁력은 비빔장이다.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시켜 만들었다. 홍고추로 깔끔한 매운 맛을 내고 배와 양파로 달콤한 맛을 더했다. 동치미로 시원함과 새콤함까지 추가했다. 제품 이름도 세 가지 주재료의 앞 글자를 따서 지었다.
농심이 비빔장에 신경을 쓴 이유는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비빔면 구매포인트가 ‘맛있는 비빔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농심은 깔끔하고 매운 비빔장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1년여간 전국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다녔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타 비빔면 대비 소스 양을 20% 늘려 다른 재료와 함께 곁들여도 매콤새콤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식감 역시 신경 쓴 부분 중 하나다. 면발은 쫄깃하고 탱탱하게 만들어 씹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건더기에는 볶음참깨와 김을 풍성하게 넣어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이처럼 농심이 한 달이나 앞서 야심작인 비빔면 신제품을 공개한 것은 올해 어느 때보다 하절기 라면시장에 공들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비빔면시장은 연간 1400억원 규모로, 현재 팔도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팔도의 시장 지배력이 워낙 강하다 보니 ‘라면 명가’인 농심도 넘보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올해는 1년 이상 연구한 비장의 신제품을 경쟁사보다 한 달 이상 먼저 출시해 하절기 라면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 비빔면과 차별화되는 매콤새콤한 비빔장에서 비빔면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