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주재 中 대사관, 성명 통해 잘못 인정·시정 촉구

체코 프라하 대주교 도미니크 두카 추기경. [빈과일보]
체코 프라하 대주교 도미니크 두카 추기경. [빈과일보]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체코 추기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으로부터 발생한 ‘생물학 무기’로 표현한 것을 두고 중국 정부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는 체코 영자신문 ‘프라하모닝’의 보도를 인용해 프라하 대주교인 도미니크 두카 추기경이 설교 도중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로 표현함과 동시에 중국에서 발생한 ‘생물학 무기’라 지칭했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측은 잘못을 즉각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체코 프라하 주재 중국 대사관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과학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사실 관계에 대한 아무런 근거 없는 두카 추기경의 발언은 중국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방”이라며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정치화하고 중국에 오명을 씌우는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카 추기경이 자신의 잘못을 즉각 인정하고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대사관 측은 “코로나19의 기원을 추적하는 것은 복잡한 과학적 문제이며, 이를 근거 없는 의심과 고의적인 왜곡으로 대체할 수 없다”며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다”고 덧붙였다.

프라하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지난해 10월 로만 프리뮬라 전 체코 보건장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언급했을 때도 이와 유사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앞서 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원한 것으로 알려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방문해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원과 관련된 직접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중국 정부의 자료 열람 거부 등 비협조적 태도에 대해 비난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고, 중국도 미국이 스스로 WHO를 초청해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반격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