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는 각종 질환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손꼽힌다. 최근엔 대세로 떠오른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끌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영양가 높은 과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식품답다.
국제학술지 ‘영양학저널’에 실린 미국 일리노이대학 식품영양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 연구팀은 매일 아보카도가 포함된 한 끼 식사를 하는 그룹과 아보카도가 없는 식사 그룹으로 나눠 이들의 혈액, 소변, 대변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12주 후 아보카도 섭취 그룹은 섭취하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유익균의 수도 더 많이 발견됐다. 연구를 이끈 한나 홀셔(Hannah Holscher)영양학 박사는 “아보카도 영양소는 장내 생태계의 다양성을 촉진하고 장 건강을 돕는 물질을 생산한다”며 “우리는 장내 미생물에게 좋은 식사를 제공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실험에서 아보카도를 매일 먹은 그룹의 경우 대변을 통해 배설되는 지방이 대조군보다 다소 많았다. 연구팀은 지방을 흡수하는 담즙산의 분비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담즙산의 분비가 감소되면 포화지방인 스테아르산과 같은 지방 성분의 배출이 보다 쉬워진다. 한나 홀셔 박사는 “아보카도는 장 건강을 도울 뿐 아니라 에너지 대사를 돕는 비타민 B와 칼륨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다”며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고 전했다.
장 건강을 돕는 아보카도의 대표 영양소는 식이섬유이다. 미국 농무부(USDA)의 자료에 따르면 아보카도 한 개(201g)에는 식이섬유가 13.5g 들어있다. 한국영양학회가 한국인의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으로 권장하는 것은 20~25g이다. 매일 식단에 아보카도 한 개를 추가하면 하루 식이섬유의 절반 가량이 채워지는 셈이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높여 체중감량에도 도움을 주며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육성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