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평균 16년 생존 기간 줄어
남성이 여성보다 잃어버린 기대여명 44% 많아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 81개국의 총 기대여명(특정 나이의 사람이 앞으로 더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이 2050만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폼페우 파브라 대학교 보건경제연구센터 엑토르 피파에 아롤라스 교수가 이끈 국제 연구진은 127만9866명의 사망자와 국가별 코로나19 사망자의 기대여명 데이터 및 전망치 등을 토대로 분석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사이언스 리포트 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사망자의 사망 당시 나이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을 경우의 기대여명과의 차이를 도출, 81개국에서 나온 걸과를 모두 합한 결과 총 2050만7518년의 기대여명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개인으로 보면 코로나19로 평균 16년 먼저 생을 마감했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선진국의 경우 잃어버린 여생이 주로 노령층에서 발생한 반면, 이외 국가에서는 55세 이하의 사망자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는 전체 잃어버린 여생의 44.9%는 55∼75세 사망자에게서 발생했고 55세 이하가 30.2%, 75세 이상이 25%를 차지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들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됐을 것이란 일부 주장의 오류를 들춰냈다”고 전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잃어버린 여생이 44%나 더 많았다. 연구팀은 “이는 연령뿐만 아니라 성별에 기반한 정책이 정당화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영국에서 총 83만3874년의 기대여명이 사라져 1인당 평균 11.4년을 기록했고, 스페인은 11.24년(총 57만2567년), 페루에서는 1인당 평균 20.2년의 기대여명이 사라진 거승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