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위성기업 쎄트렉아이 비상무이사 선임
무보수 경영참여…한화에어로가 최대주주
태양광 네트워크 발판 우주사업 확장 견인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우주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의 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김 사장이 상장사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는 것은 한화솔루션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급여는 받지 않기로 했다. 김 사장은 "당장의 돈벌이가 아니라 쎄트렉아이와 미래를 함께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에 이어 항공우주 사업의 해외시장 확대에도 적극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22일 김 사장이 쎄트렉아이의 신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오는 3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김 사장은 대전 쎄트렉아이 본사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쎄트렉아이 직원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그룹의 항공우주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달 13일 1090억원을 투자해 쎄트렉아이 지분 30%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회사의 최대 단일주주가 된다.
김 사장은 쎄트렉아이 측의 임원 참여 제안을 받고, 고민 끝에 무보수로 쎄트렉아이 경영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와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도 함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쎄트렉아이는 1992년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인력들이 1999년 설립한 회사다. 현재 위성본체와 지상시스템, 전자광학 탑재체 등 핵심 구성품의 직접 개발과 제조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업체로 평가된다. 2019년 기준 매출 702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김 사장의 쎄트렉아이 경영 참여로 최근 한화그룹이 주력하고 있는 항공우주 사업 확장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모빌리티, 수소와 함께 항공우주를 신규 사업으로 꼽으며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쎄트렉아이의 해외진출 방안을 본격 검토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쎄트렉아이는 세계 시장에서 어필하기 위해 김 사장과 손을 잡고자 했다. 김 사장의 이름을 앞세우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이끌면서 만들어온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항공우주사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