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서울시장 후보, TBS 공정성 논쟁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오세훈 경선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 힘 제1차 맞수토론회'에 참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오세훈 경선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 힘 제1차 맞수토론회'에 참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17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막장 드라마'라도 시청률만 높으면 그만이라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박 후보는 우리 당의 조은희 후보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한 데 대해 '시민들의 청취율이 높고 호응을 해주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조금 독선적'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박 후보의)그 발언대로면, 청취율이 높으면 방송의 공적 의무인 객관·공정성을 위반하고 편파방송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인가"라며 "청소년에게 해로운 선정적 내용을 방송해도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20년 넘게 지상파 방송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지난 1월 한 예능에서 자신이 대한민국 최초로 아침뉴스 여성 메인앵커를 하다가 YS 시절 그의 심기를 불편케 한 발언으로 강제 발령 받았다는 박 후보의 언론관으로는 믿기지 않을 만큼 한심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우상호 경선후보와 토론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우상호 경선후보와 토론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간 출연자의 편향성, 내용의 편향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인 출신의 박 후보의 눈에는 청취율만 보이고, 400억원에 가까운 서울시민 세금이 지원된 수도권 공영방송의 편파성은 보이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지상파 방송의 기자·앵커 경력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어 국회에 입성하고 이 자리에 온 것이라면 '독재시대 발상'이란 이야기는 상대당 후보에게 할 게 아니다"라며 "가짜뉴스 진원지에 정권의 나팔수가 된 방송에 대해선 한 마디 못하고 옹호하는 서울시장 후보라면 박 후보의 말대로 '원조친문(친문재인)'이 맞다"고 다그쳤다.

앞서 박 후보는 한 라디오에서 "요즘 교통방송의 청취율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만큼 시민들의 호응도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TBS는 이미 허가된 지상파 라디오 방송으로, 이는 시장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어떤 한 방송을 시장이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나 있던 발상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