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등 세계 각국 세계최고 종이로 칭송
BTS서머패키지 완주와 원주, 한지여행지 많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방탄소년단(BTS) 서머패키지 촬영지로 유명한 완주의 소양면 일대는 건강한 닥나무를 손 가공한 한지가 고려~조선~대한민국 최고로 꼽히는 곳이다.
한솔제지가 있는 원주도 한지로 유명하며, 뮤지엄 산 등 한지를 매개로 한 에듀테인먼트 체험관광지가 많다.
완주 소양면 대승한지마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려지의 본고향이다. 프랑스, 영국 등 세계적인 전문기관들이 세계 최고의 종이로 칭송했다.
소양 대승 한지의 활용은 서예, 동양화 화폭에 그치지 않았다. 지갑(종이 갑옷), 지면(솜), 지혜(종이 신발), 지배자(종이 노끈으로 짠 옷), 당의(귀족여성의 예복)도 만들었다. 원주 뮤지엄산에 가면 한지로 귀족 여성 수송용 가마 속 요강까지 한지로 만들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종이, 한지가 상장, 표창장 등에 활용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는 올해부터 문체부 장관 명의 표창장과 상장을 전통한지로 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전통한지는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보존성, 잘 찢어지지 않는 내구성 등, 품질이 뛰어나 세계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2017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은 일본의 화지(和紙), 중국의 선지(宣紙)를 제치고 ‘기록 유물 복원용 종이’로 우리 전통한지를 채택했고,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 보존복원 중앙연구소는 2016년부터 작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전통한지 5종에 대해 문화재 보수·복원 용지로 적합하다고 인증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전통한지산업은 수요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전통한지 수요를 창출하고 한지산업의 진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작년 10월 중앙정부, 지자체, 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한지정책협의체를 열었고, 한지업계는 최소한의 공공 수요 창출 차원에서 문체부 장관 명의 표창장과 상장을 전통한지를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체부는 한지업계의 요청에 부응하고 전통한지산업을 진흥하고자 ‘장관포상 업무지침’을 개정해 올해부터 모든 장관 명의 표창장과 상장을 전통한지로 제작한다. 현재 행정안전부에서는 훈·포장증서를, 전주시와 가평군에서는 표창장과 상장을 전통한지로 사용하고 있다. 문체부는 전통한지 사용이 일부 기관에서 공공 부문 전체로 한층 더 확산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도 표창장과 상장 제작 시 전통한지를 사용해 줄 것을 협조 요청했다.
아울러 방명록, 상장 등 공공 소비물품도 전통한지로 제작해 대사관과 문화원에 보급하고, 지역 한지 축제, 체험프로그램 등 지역한지 수요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문체부 이진식 문화정책관은 “공공 부문에서 전통한지의 쓰임새가 표창장, 상장 등으로 확산되기를 바라며, 정부, 지자체, 전문가 및 관련 단체 등과 힘을 합쳐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지가 대표 문화자원이자 전통문화산업으로 활성화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