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재계출신 선임 가능성
경총 부회장엔 이동근 원장 내정
한국무역협회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구 회장이 무협회장에 선임되면 15년 만에 민간 출신이 회장을 맡게 된다.
무역협회는 16일 오전 주요 회원사 대표로 구성된 회장단이 참석하는 임시 회장단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선임 안건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LS그룹 구자열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단은 이번주 19일 회장단 회의에서 구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은 24일 무협 정기총회에서 회원사 의결을 거쳐 공식 선임된다.
무협 회장단은 김영주 회장을 비롯한 협회 소속 상근 임원 3명과 류진 풍산 회장,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한준호 삼천리 회장 등 총 32명으로 구성돼 있다.
무협 회장은 그 동안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1999~2006년 재임)이 물러난 이후 15년간 5명의 정부 관료 출신이 차지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회장단 내부에서는 민간 출신이 협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됐다.
구 회장의 부친인 고(故) 구평회 전 회장은 22~23대(1994~1999년) 무역협회장을 지낸 바 있다. 이번에 구자열 회장이 공식 선임되면 1946년 무협 출범 이래 첫 부자 출신 회장이 탄생하게 된다.
구 회장도 무협회장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용근 경총 상근부회장 후임으로는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경총은 17일 회장단 회의, 24일 총회를 거쳐 이 원장을 차기 부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손경식 경총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일할 때 상근부회장으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이 원장은 2010년부터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으로 일하다 2017년 현대경제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오는 26일 비공개 정기총회를 개최해 차기 회장을 추대한다. 총회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하마평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허창수 현 회장이 사상 처음으로 5연임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허 회장은 2011년부터 2년 임기의 회장직을 4연임하고 있다. 다만 오는 18일 취업제한 규정이 종료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막판 결심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이정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