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곳·산업부 1곳·법조1곳·내부 1곳 윤곽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발전사 5곳 사장 공모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5곳 사장은 한국전력·산업통상자원부·법조 출신 등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그러나 발전노조에서는 비전문가 낙하산 임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9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국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서부 발전사 5곳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부터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해 서류심사, 면접 등을 끝낸 상태다.
관행적으로 발전사 5곳 중 2곳은 한전 출신으로 채워져왔다. 이번 공모에서는 한전 출신의 후보자인 김회천 전 한전 부사장과 박형덕 한전 부사장은 남동발전과 서부발전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부사장은 1985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관리본부장, 비서실장, 기획처장, 미래전략처장, 예산처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8년 7월부터 경영지원부사장으로 일하며 다양한 업무 성과를 낸 뒤 2020년 9월 퇴임했다. 박 부사장은 1985년 한전 입사후 서인천지점장, 기획처 경영평가팀장, 홍보실장, 경기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한 기획 분야 전문가로 뽑힌다.
중부발전 사장 공모에는 한전 출신없이 내부 출신만 공모한 상태다. 이로써 정창길 전 사장과 박형구 사장에 이어 또다시 내부 출신이 사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발전사 5곳 중 1곳 사장은 산업부나 기재부 등 관료출신이 맡아왔다. 이번 인선에서 이승우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이 남부발전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 이로써 산업부 출신이 남부발전 사장으로 선임되면 남부발전 설립 이후 정부 출신이 사장으로 선임되는 첫 사례가 된다.
대신 산업부 출신이 사장을 맡았던 동서발전은 검사 출신으로 제21대 총선에서 낙선한 김영문 더불어민주당 울산 울주군지역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사법고시 34회 출신으로 2005년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행정관 및 법무부에서 일한 경험을 비롯해 법무법인에서 파트너변호사로 활동한 뒤 문재인 정부 첫 관세청장을 지냈다. 지난해 총선에서 고향인 울주지역 여권 후보자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사장 공모관련 발전사 노조들은 비전문가 낙하산 임명을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의 공공노조연맹과 발전 5사 노조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5개 화력발전공기업 가운데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4곳에서 친정권 비전문가 낙하산 후보가 사장 선임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에너지전환 정책의 진정성을 훼손하고, 공정해야할 공기업의 사장선임 절차를 무력화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각사 임원추천위가 최종 심사 후 후보를 추천하면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심의하고 주주총회를 거쳐 산업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이같은 절차는 이르면 다음달 완료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