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올해 양대 시장서 5.6조 순매도

LG화학은 8063억원 순매수…네이버·카카오도 담아

엔씨소프트 등 게임주도 대거 매수

새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지만 배터리·인터넷·게임(B·I·G) 등 일부 업종은 장바구니에 담은 것으로 파악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월 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192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008억원 등 양 시장에서 총 5조5934억원을 순매도했다. 24거래일 중 13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 행렬을 벌이며 많게는 하루 2조원 가까이 국내 주식을 처분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일부 종목은 사들여 눈길을 끈다. 외국인이 해당 기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화학으로 806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5283억원, 4356억원씩 담았다. 이어 TIGER MSCI Korea TR(3497억원), 엔씨소프트(3123억원), SK텔레콤(2367억원), KODEX MSCI Korea TR(2256억원), 하나금융지주(2247억원), SK케미칼(2118억원), 신한지주(2030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이 같은 기간 네이버, LG화학, 카카오를 각각 5215억원, 3004억원, 2060억원씩 순매도한 것과 정반대의 모습이다.

개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11조4816억원)를 가장 많이 샀는데, 주가수익률은 외국인이 선택한 LG화학이 11배 가량 더 높았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말 8만1000원에서 이달 4일 8만2500원으로 1500원(1.85%)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LG화학은 같은 기간 82만4000원에서 100만원으로 17만6000원(21.36%)이나 뛰어올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LG화학의 적정주가를 123만7647원으로 보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LG화학 전지 사업부의 가치가 기존 대비 약 15조원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추진에 따른 전지 사업 가치 재평가에 주목할 시기”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0만원에서 145만원으로 21% 상향 조정했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