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퇴출 표결서 찬성 230표·반대 199표로 통과
표결 앞서 그린, 인종차별적·폭력적 과거 언사 사과 안해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음모론을 퍼뜨리는 극우단체를 지지하고 증오를 부추기는 언사로 논란이 된 공화당 마조리 테일러 그린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표결 끝에 하원 알짜 상임위원회에서 쫓겨났다.
4일(현지시간) 미 연방하원은 예산위와 교육·노동위에서 그린 하원의원이 물러나게하는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해 찬성 230표, 반대 199표로 통과시켰다.
민주당이 주도한 이번 표결에 공화당 소속 의원 11명도 그린 하원의원의 상임위 퇴출에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가운데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아담 킨징어, 존 캣코, 프레드 업턴 하원의원을 비롯해 한국계 영 김 하원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표결에 앞서 그린 하원의원은 하원 연설에서 “과거의 발언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신을 변호했지만, 인종차별적이고 폭력적인 과거 언사에 대해선 특별히 사과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큐어넌(QAnon)과 다른 소식통들의 음모론을 정기적으로 게시한 아주 평범한 미국인일 뿐이다. 그러나 그 견해들이 나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자신이 민주당에 대한 폭력을 지지한 것이나 지난해 여름 인종 정의를 옹호하는 시위들이 때로 폭력적으로 변질됐던 것이나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린 의원은 이어 민주당이 사탄주의에 빠지고 식인 풍습도 수반하는 세계적 성매매 집단과 관련돼 있다는 음모론을 언급하며 “진실과 거짓말을 제시하는 큐어논과 마찬가지인 언론이 우리를 분열시키는 것을 용납할 것이냐”고 말하기도 했다.
조지아주 초선인 그린 하원의원은 극우단체 큐어넌을 지지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해왔다.
여기에 조 바이든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는 뜻을 내포한 글을 소셜미디어에 적어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그린 하원의원의 언행에 대해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공화당의 암”이라고 지칭할 정도로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