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는 플러스 성장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미국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2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5%로,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11.6% 기록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구촌을 강타한 뒤인 2009년 -2.5%를 기록한 이래 최초로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1분기 -5.0%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2분기 -31.4%로 사상 최악의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역대 최대폭인 33.4% 반등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겨울철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고용과 소비 회복이 둔화되면서 4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4.2~4.3%)보다 낮은 4%에 그쳤다. 결국 미국 경제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한 해를 마감했다.
그러나 이런 지난해 실적은 예상보다는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초기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5월 미 의회예산국(CBO)은 코로나19 여파로 연간 GDP가 5.6% 감소하고, 오는 2022년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미 정부, 의회가 합심해 3조달러(약 3342조원) 규모의 천문학적 재정 부양을 일으키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과감한 제로금리 인하와 각종 통화 완화 정책으로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을 지원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는 미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은 5.1%,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은 4.3% 성장을 전망했다. 김수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