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5%로 집계됐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이후 74년만에 최악의 경제성장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이다. 시선은 올해엔 반등의 기록을 쓸지에 모인다.
미 상무부는 이같은 내용의 지난해 미국 경제 성적을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7∼2009년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연간 성장률 마이너스다.
1분기 -5.0%엔 2분기 -31.4%로 곤두박질 쳤지만 3분기엔 역대 최대폭인 33.4% 성장하면서 미국 경제는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였다.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지 관심이었지만 4.0%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전망치(4.2~4.3%)에 미치지 못했다. 연율로 환살하지 않으면 1% 성장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고전한 것이다.
그러나 선방했다는 시각도 있다. 코로나19 초기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5월 미 의회예산국(CBO)은 연간 GDP가 5.6% 감소하고, 오는 2022년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문학적 액수로 경기부양을 한 효과라는 평가다. 3조달러 규모의 재정을 투입했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과감한 제로금리 인하와 각종 통화 완화 정책으로 지원했다.
관건은 미 경제의 향후 경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1년 미 경제가 5.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4.3% 성장이다. 올해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해 코로나19 사태 이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연초엔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PNC금융의 거스 포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방송에 “1분기 성장은 연율 1%를 밑도는 매우 약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는 5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나 1946년(430만개 증가)을 넘어 가장 큰 폭의 고용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안이 통과하면 경제에 플러스가 될 거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