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핵도시 구상·반 값 아파트·손주돌보미 사업’ 등 조은희 따라하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조은희 표 정책을 어설프게 베껴서 시민의 표를 얻으려한다”며 “베끼더라도 제대로 베끼라”로 일침을 놨다.
조 구청장은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문가들이 ‘조은희 표 정책을 (후보들이) 다 따라한다’고 말할 때도 서울 시민에게 도움이 되면 좋은 것 아니냐고 ‘통 크게’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베끼기가 심하다”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박 후보의 출마선언 행사 이후 많은 분들이 ‘조은희 후보의 다핵도시 정책을 표절해서 자기정책인 양 국민을 속이고 있다. 대놓고 표절했다’고 말씀하셨다”며 “박 후보가 지난 10년 서울을 망쳐온 민주당의 과오에 대한 반성은 한마디도 없이 저의 정책을 베껴서, 그것도 어설프게 베껴서 시민의 표를 얻으려고 한다면, 서울시민에게 과연 플러스일지, 마이너스일지 고민이 된다”고 우려했다.
박 후보는 출마선언 행사에서 ‘21개 다핵도시’를 공약에 담았는데, 조 구청장이 지난해 11월과 자신의 책 ‘귀를 열고 길을 열다’ 등을 통해 발표한 ‘25개 다핵도시’ 구상을 따라했다는 주장이다.
조 구청장은 또 박 후보가 도로를 지화화해서 생기는 땅을 ‘반 값 아파트’로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자신이 2015년부터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등 서울도시 입체화 정책을 구상하면서 준비해온 주택공급 정책 방안이자, 지난해 7월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직접 도면까지 전달해 건의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반 값이 아니라)사실은 5분의 1 값으로 지을수 있다”며 “(박 후보가)표절을 하다가 제대로 못한 것이다. 어디에 어떤 유형의 주택을 어떻게 공급할 지에 대한 공부가 되어있는 지 궁금하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또 안철수 후보의 '손주돌보미 사업'은 자신이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재직 시 구상하고 부시장 재직 시 재원을 확보하고, 서초에서 시범사업해 전국으로 확산시킨 사업임을 상기시키며, “안 후보는 이를 가져와 돈을 약 두배 정도 더 지원하겠다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 베끼더라도 제대로 베껴야한다. 손주돌보미 사업의 핵심은 돈이 아니라 육아교육과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란 점을 간과하고 베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 측 이태규 의원이 국회의원 요구자료를 통해 저희 구청에서 이 사업 자료를 받아간 것이 1월 중순이다. 얼마나 다급하게 준비된 부실한 공약인 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 삶에 플러스 된다면, 조은희 표 정책의 지적재산권을 주장하지 않겠다”며 “뒤늦게 벼락치기 공부하는 사람들과 10년 간 서울행정 현장에서 문제 해결을 해 온 일꾼 조은희와는 정책의 크기와 튼실함이 전혀다르다. 서울시장이 된다면 원조 정책이 어떻게 다른 지 야무지게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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