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체 개발 4860배터리 원가 50% 이상 절감
'반값 배터리'로 불려…내연기관차와 가격 승부수
베를린, 텍사스서 4860배터리 탑재 모델 출시 예고
테슬라가 올해 하반기 신형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콘퍼런스 콜을 통해 독일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신형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 생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가 말한 신형 배터리 '4680 배터리'는 지난해 9월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에서 언급한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다.
기존보다 주행거리가 16% 늘어날 뿐만 아니라 배터리 내재화를 통해 생산 비용을 56% 절감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서는 '반값 배터리'로 불리고 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2021년은 4680 배터리의 대량 생산이 시작되는 해가 될것"이라고 말해 반값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본격적인 출시를 예고했다.
테슬라는 자체 개발한 4680 배터리를 통해 전기차 생산 단가를 최대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가격대의 차량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4680 배터리는 전극 동선을 줄이고, 셀 크기를 키워 에너지 효율이 기존보다 5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이달 18일에는 테슬라의 4680 배터리 생산라인이 처음으로 공개돼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동시에 미국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에 구축 중인 배터리 생산라인에 투입할 기술·품질 관리(QC) 관련 엔지니어 채용에도 나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머스크 CEO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셀 생산에 달려 있음을 강조하며 자체 생산이 배터리 공급사들과의 경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셀을 자체 생산하는 것은 더 많은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급사를 위협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조(supplement)하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