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사과 없으면, 오는 11일 고소할 예정”
2016년 11월 박범계 후보자 고시생 폭행 의혹
박 후보자 “오히려 내가 폭행당할 뻔 했다” 반박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이종배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대표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번주 안에 사과하지 않으면 오는 11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6일 내놨다.
이 대표는 “박 후보자는 추악한 거짓말로 고시생들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줬다”며 “사과하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가 “이번주 안에 폭행사실을 인정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면 오는 11일 박 의원을 고소하겠다”며 구체적인 고소 시일도 명시했다.
최근 박 후보자의 일부 고시생에 대한 폭행 의혹은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제기한 해당 녹음에 따르면 ‘박 후보자가 2016년 11월 23일 오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자신의 오피스텔 앞에서 사법시험 폐지를 막아달라고 시위를 벌인 고시생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한 고시생은 “박 의원이 (나를 보자마자) 멱살을 잡고 수행비서를 시켜 강제로 내 얼굴 사진을 찍었다”며 “너무 당황해서 자리를 모면하려고 도망가려 했는데 가방을 잡아채 붙잡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의원에게 ‘저희가 너무 절박해서 왔다. 얘기 한번만 들어달라’며 무릎을 꿇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사실과 반대라며 “제가 폭행당할 뻔 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사법시험이 폐지되기 전인 2015년부터 고시생들은 삭발·단식·노숙투쟁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처절하게 사법시험을 살리기 위해 투쟁해 왔다”며 “박 후보자의 (폭행하지 않았다는) 거짓말은 고시생들의 헌신과 신념을 송두리째 짓밟는 극악무도한 만행”이라고 전했다.
그는 수사를 통해서라도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박 후보자는 처음에 고시생 열댓명이 몰려 왔다고 하더니 이제는 대여섯명이 왔다고 진술을 바꾸고 있다”며 “폭행사실을 끝까지 부인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수사를 통해서라도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