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임원인사서 부회장 선임 후 첫 인사

“인텔 낸드 인수, 글로벌 협업관계 강화 포석”

스스로 길 만드는 ‘패스 파인더’ 자세 주문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SK하이닉스 제공]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SK하이닉스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테크 리더십 강화를 위해 새롭고 혁신적인 협업 관계와 파트너십을 만들어 가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호 부회장은 4일 오전 경기도 이천캠퍼스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신년회에서 “글로벌 테크 리더십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강자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적, 사업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기존 파트너와 협력 관계를 단단히 하는 수준을 넘어 경쟁자와도 손을 잡을 정도로 혁신적인 협업을 모색하는 등 외부 자원과 아이디어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인텔 낸드 사업 인수 결정에 대해 “단순히 시장점유율 확대 목적이 아닌 글로벌 ICT 플레이어와 더욱 긴밀한 협업 관계를 만들기 위한 포석”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한 그는 “SK하이닉스 출범 이전부터 각별한 인연을 맺어 왔기에 이미 한 가족이라 생각해 왔다”며 “2011년 11월 당시 채 13조원이 되지 않았던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이제 80조를 넘어 100조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시장의 우려를 기대와 부러움으로 바꿔온 주인공은 바로 구성원 여러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글로벌 테크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한 ‘문화적 진화’와 1등이 되겠다는 담대한 ‘비전’이 필요하다”며 “혁신의 시대에는 우리가 누구인지 고민하고 스스로 길을 만드는 패스 파인더(Path Finder)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CEO). [SK하이닉스 제공]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CEO). [SK하이닉스 제공]

이석희 사장(CEO)도 “올해 말 인텔 낸드 사업 인수가 완료되면 양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낸드 시장에서의 새로운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남은 1년 동안 우리 스스로의 역량을 한 단계 더 향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D램에 있어서는 더 이상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가 아닌 ‘선도자(First Mover)’로서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 연말 가동을 시작한 차세대 성장 동력인 M16 팹이 올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활동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피력했다. 이 사장은 “ESG와 관련해 올해에는 더 다양한 활동이 추진될 계획”이라며 “국내 최초로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선언하고 CEO 직속으로 ESG 전담 조직도 편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