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총편집인, 2021년 美·서방國 ‘인권’ 문제 제기 잦아질 것으로 전망

[환구시보 캡쳐]
[환구시보 캡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를 이끄는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이 2021년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가 ‘인권’을 이유로 중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이라며, 냉정한 자세로 이를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4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후 편집인은 ‘중국은 서방의 인권 공격에 맞서기 위해 냉철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2021년이 시작되면서 중국 사회는 성공에 대한 기대로 의기양양하고 몇몇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식도 이런 분위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과 이념적 동맹국들이 ‘인권’ 문제를 언급하며 속속 도전할 것이고, 이를 피할 수 없는 만큼 이 전투를 받아들이기 위해 냉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후 편집인은 ‘인권’의 정의가 미국 등 서구 사회에 유리하게 규정, 국제 질서를 미국이 지배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후 편집인은 “자신들이 규정한 인권을 통해 서구 사회는 자신들의 의무를 경감시킬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도덕적으로 높은 지위에 쉽게 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개발도상국들을 향해 미국과 서구 사회에 인기 있는 것들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 편집인은 서구 사회에 의해 재단된 ‘인권’의 대표적인 예로 ‘언론의 자유’에 대한 정의를 꼽았다.

그는 “언론의 자유는 인간의 기본적 권리이며 인간 사회에 공유된 기본적 가치임에는 이의가 없다”면서도 “서구식 언론의 자유는 그들의 정치 체제에 깊이 뿌리 박혀 발전한 만큼 그것이 확실히 다른 체제에 무조건 맞다고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공산당 1당 체제로 유지되는 중국에선 언론의 자유를 바탕으로 사회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 탐구해야 하지만 공산당 지도부를 심각하게 공격하는 내용에 대해선 언론의 자유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미국과 서방 세계가 중국 공산당에 대한 비판을 금지한 점을 지속적으로 물고 늘어지는 것은 중국의 정치 체제를 파괴하고 중국을 혼란에 빠뜨리려는 주된 목적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후 편집인은 단기간 내 중국 사회가 경제적으로 빠르게 발전하며 중국인들의 삶의 질이 높아진 것을 인권 신장의 증거로 제시하며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홍콩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문제를 인권 문제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중국인들은 심한 분노를 느낀다”고도 했다.

후 편집인은 “중국인들의 인권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중국이지 미국이나 서방 세계가 아니다”라며 “일부 서방 정치 엘리트들이 인권 문제로 중국을 맹비난 하는 것은 인권 문제에 대한 대화의 기반마저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