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간 더 강력한 것 할 수도”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등으로 인해 새해 들어서도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더 강력한 봉쇄 조치 시행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나섰다.
존슨 총리는 3일(현지시간) BBC 방송 ‘앤드류 마 쇼’에 출연해 “앞으로 몇 주간 이 나라의 많은 지역에서 더 강력한 것들을 해야 할 수도 있으며, 이런 현실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봄과 11월에 이어 잉글랜드 전역에 3차 봉쇄 조치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에선 지난 6일째 일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만명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5만499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일(5만7725명)이다. 이에 따라 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65만4779명으로 늘어났다.
존슨 총리는 이날 방송에서 정부가 이번 겨울을 보내기 위해 모든 합리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새 변이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다만, 존슨 총리는 교원 노조와 일부 지방의회 등의 반대에도 4일부터 시작되는 초등학교(프라이머리·5~11세)의 재개교 계획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잉글랜드 대다수 초등학교의 문을 여는 것은 합리적인 조치”라며 “나에게는 학교가 안전하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존슨 총리의 인터뷰 직후 통제 불능 상태인 현시점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바탕으로 즉각 전국적 봉쇄에 돌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스타머 대표는 “향후 24시간 이내에 전국적 봉쇄를 실시할 것을 존슨 총리에게 요청했다”며 “1~3주 안에 추가 규제가 시행될 것이라고 암시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머뭇거리는 것은 많은 문제들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은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53만회 분을 세계 최초로 접종하기 시작한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8일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공동 개발 백신과 이번 백신을 병행하면 백신 접종자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존슨 총리는 “향후 3개월간 수천만명이 백신 접종을 받으면서 봄에는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신동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