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코노미 성장중 ‘집콕’으로 반려동물 관심 커져
산책 제약 등 반려견도 정서적 우울감 우려
반려동물 건강 관리 용품에 관심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반려동물까지 코로나 블루(Corona Blue·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 제약을 겪으며 겪는 우울감)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반려동물의 건강과 정서까지 고려한 용품에 관심이 쏠리면서 펫코노미(pet+economy·반려동물산업)는 더욱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반려동물들도 뜻밖의 우울감을 겪게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산책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집콕’(집에서만 생활하는 것)이 늘면서 층간소음에 대한 민원이 증가, 실내에서도 반려동물의 행동이 제약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반려동물도 코로나블루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 되자, 실내에서도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고 정서를 보살펴줄 수 있는 용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쿠쿠전자(대표 구본학)의 펫 브랜드 넬로는 다양한 반려동물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 ‘펫 에어샤워&드라이룸’은 지난해 11월 판매량이 전월보다 20%나 늘었다. 이 제품은 매일 목욕하기 힘든 반려동물의 털에 붙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에워샤워 기능이 있어, 겨울철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여기에 별도의 키트를 구매해 아로마테라피 기능을 이용하면 동물들의 정신적, 정서적 건강 관리도 할 수 있다.
‘펫 스마트 급수기’는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월평균 판매량이 62%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월보다 판매량이 96%나 늘었다. 이 제품은 카본 정수필터로 부유물과 잔류염소를 제거한 물을 반려동물에게 공급해주는 급수기다. 내부 수조에 LED UV 라이트가 있어, 물속에서 쉽게 번식하는 대장균도 99.9% 제거한다. 출수구가 높고 음수부는 낮아 물이 계속 흘러내리는 구조를 하고 있어, 반려동물의 호기심을 유발한다는 장점도 있다. 덕분에 반려동물들이 무료함을 덜 수 있고, 적극적으로 물을 마시게 된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춥고 쌀쌀한 날씨와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반려동물이 증가하고 있다”며 “넬로의 펫케어 가전은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반려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반려동물의 정서를 고려한 제품까지 찾으면서 펫코노미 시장은 영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펫케어 시장은 지난해 기준 2조580억원 규모다. 지난해 1조9440억원이었던 것보다 5.9%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외부와의 관계가 단절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에 대해 더 관심을 많이 갖게 되고, 반려동물의 건강한 생활을 고려하는 소비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가족, 친척, 친지와의 왕래도 자유롭지 않게 되면서 독거 어르신 등 1인 가구에는 정서적 우울감을 덜어주는 반려동물의 존재가 더욱 소중하게 부각됐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G마켓에서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실내 반려동물 용품 판매가 (12월 14일~20일) 판매된 반려동물 용품 중 실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제품 판매가 2배 이상 증가했다. 먹거리, 장난감, 운동용품 뿐 아니라 인테리어에서도 펫테리어(펫+인테리어)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미끄러짐을 방지한 바닥재나 반려동물의 관절을 보호하는 쿠션바닥재 등이 높은 가격대임에도 인기를 얻고 있다. LG하우시스의 지아소리잠과 지아사랑애 등 쿠션층이 있는 프리미엄 바닥재는 지난해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한솔홈데코에서도 반려동물의 대소변에 의한 변형이 적도록 물에 강한 특수소재를 쓰거나 미끄럼 방지 기술을 적용한 마루가 인기다. 가구업계에서도 반려동물의 운동·놀이기구가 되면서 수납도 되는 수납장 등 펫가구가 속속 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