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당진 자매 살인사건’ 피의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해 형량을 줄이려 한다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6월 발생한 충남 당진 자매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버지라고 밝힌 청원인은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딸의 남자친구가 제 딸과, 언니인 제 큰 딸까지 살해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범인의 신상 공개와 사형 선고를 호소했다.
청원인은 “6월 25일, 둘째 딸은 남자친구와 자취방에서 술을 마시며 다퉜고, 다툼 중 제 딸의 술주정과 나무람에 분노한 남자친구는 만취해 잠든 둘째의 배 위에 올라타 양손으로 목을 졸라 그 자리에서 제 딸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의자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큰딸의 집에 침입해 언니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또다시 무참히 살인하고 금품을 갈취했다면서 “그놈이 제 딸의 휴대전화로 가족과 지인에게 딸인 척 문자나 카톡에 답장을 해 두 딸의 시체는 한참이 지나서 발견됐다”며 고통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그놈은 도피한 뒤 pc방에서 태연하게 제 딸의 돈으로 게임을 즐기고, 게임 소액결제까지 하면서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할 수 없는 대범함을 보였다”며 범행 이후 피의자의 행태에 더욱 분개했다.
그러면서 “큰 애의 돈으로 게임하고, 큰 애의 식당까지 털려해놓고 지금은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반성문을 계속 제출하며 어떻게든 형량을 줄이려고 술수를 부리고 있다”며 “제 하루하루는 지옥”이라고 했다.
청원인은 피의자가 절도와 강도 등 전과 3범에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절도)으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범죄자라면서 “왜 이런 흉악한 강도 살인자는 신상 공개를 안 해주는지, 더 강력한 처벌을 주고 관리해 왔더라면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1심 재판이 안 끝난 상황이며, 신상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인권의 문제로 거절당하고 있다”며 “제가 지금 살아있는건 범죄자가 사형선고를 받는 것이다. 부디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피의자 A(33)씨는 지난 6월 25일 충남 당진의 한 아파트에서 여자친구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같은 B씨의 언니까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8월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