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감시위 권고 따라 내년 3월 주총 도입 유력
현대車그룹 올해 전 계열사로…삼성그룹도 내년 확대 전망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삼성그룹 계열사가 대거 전자투표제를 확대 도입한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전자나 삼성물산 외에 다른 주요 계열사에도 전자투표제 도입을 권고하면서다. 이르면 내년 3월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제가 확대 도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삼성 준법감시위 및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현재 삼성 준법감시위와 협약을 맺은 주요 7개 계열사(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중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곳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2곳이다. 2곳 모두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나머지 5곳은 전자투표제 없이 기존 방식대로 주총을 진행했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지난 17일 임시회의를 열고 전자투표를 도입하지 않은 관계사도 모두 이를 도입하라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주주친화 경영을 강화하고 코로나 사태로 인한 주주총회 참여 제약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취지를 밝혔다.
삼성은 삼성 준법감시위의 권고를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나, 전자투표제가 주주친화 경영에 수반되는 개선책인 만큼 삼성 준법감시위 권고에 따라 전자투표제를 확대 적용할 것이 유력시된다.
코로나 확산세도 전자투표제 확대가 불가피한 배경이다. 코로나 3차 확산 여파로 내년 3월 예정된 정기 주총도 비상이 걸렸다. 상장사별로 다양한 대책을 모색 중이다. 준법 감시위 역시 전자투표제 도입 외에 “내년 정기 주총의 온라인 병행 개최를 실시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총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한 상장사는 총 659개사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현대글로비스,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차증권 등 3개 계열사에서 전자투표제를 첫 도입했고, 올해 주총에선 상장 계열사 전체로 이를 확대했다.
한편, 이날 삼성 준법감시위 임시회의에선 전자투표제 확대 도입 등 외에 ▷공정거래법 개정 관련 사익편취 규율 대상 거래 감시 강화 ▷전문심사위원 평가 반영 및 보고서 공개 등도 논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