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22일 A 씨는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발과 트레이닝 골라 11만원을 입금했다. 업체에선 해외 배송이라 7∼10일 정도 걸린다고 말했지만, 물건은 그 이후에도 도착하지 않았다. 그러다 사이트는 지난 9월 중순 갑자기 사라졌다. A 씨는 “사이트가 사라졌을 땐 시스템 오류가 난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다른 피해자도 있는 것을 알고 뒤늦게 사기인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배너광고 등을 올린 뒤 돈만 입금받고 사이트를 폐쇄시켜 잠적하는 쇼핑몰 사기가 잇따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6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가짜 인터넷 쇼핑 사이트를 만들어 돈만 받아 챙긴 혐의로 B(41) 씨를 붙잡았다.

B 씨 일당은 지난 8월초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어 운영하며 신발, 의류 등을 할인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것처럼 가장해 돈을 입금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한 계좌로 입금된 돈만 현재 711차례 7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지난 3월 부산 금정경찰서도 유명상표 스포츠용품을 할인해준다고 속여 돈만 받아 가로챈 혐의로 C(40) 씨를 구속했다. C 씨는 2012년 4월부터 5개월간 중국 서버로 쇼핑몰을 개설한 뒤 2900여명으로부터 구매대금 2억70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았다. 그는 유명 브랜드 스포츠용품을 시중보다 80%이상 할인한다고 속여 돈만 받고 결국 물품은 배송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먹튀 인터넷 쇼핑몰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일반 쇼핑몰보다 배송기간이 비정상적으로 긴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