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홍콩보안법 통과 이후 첫 공식만남
파텔 장관 “홍콩 주민 자유 지키겠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네이선 로 등 홍콩 민주화 인사들을 만나 홍콩 주민의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로이터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파텔 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한 시간 가량 홍콩 민주화 인사들과 대화한 뒤 홍콩 주민들의 자유를 보호하고 지킬 것을 약속했다.
SCMP는 이날 만남에 로를 비롯해 지난 8월 홍콩에서 대만으로 밀입국하려다 붙잡혀 수감된 12명 가운데 한 명의 가족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지난 6월 중국 정부가 홍콩에 국가보안법을 시행한 뒤 영국 정부가 홍콩 민주화 인사를 공식적으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파텔 장관은 성명을 내고 “영국은 홍콩 주민의 편에 서서 이들의 자유를 보호하고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민주화 인사들은 영국 정부에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이 없는 홍콩 주민들에게도 혜택을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로는 “BNO는 자유를 맛봤지만 점차 자유를 잃고 있는 홍콩 주민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는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BNO여권은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1997년 7월 1일 이전에 신청한 홍콩 주민들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이 여권이 있으면 비자 없이 6개월 간 영국에 체류할 수 있다.
영국은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시행하자 ‘영국-중국 공동선언’ 위반이라며 이민법을 개정, BNO를 소지했거나 과거 가졌던 모든 홍콩 주민이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BNO 여권 소지자는 내년 1월 31일부터 영국 이민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기준 BNO 여권 소유자는 약 35만명으로 홍콩 전체 주민(약 750만명)의 5% 가량이지만, 과거 소지자까지 포함하면 300만명(40%)에 달한다.
중국은 이를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하면서 과거 식민지 시대 홍콩 주민에게 발급된 여권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