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관련 업체 인수 고려중”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달성한 역대 최대 실적(매출 4조3121억원ㆍ영업이익 1조3012억원ㆍ영업이익률 30%)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이자 종합 반도체 업체(IDM)인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낸드플래시와 비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수탁 생산) 분야 역량을 강화해 ‘D램 회사‘에서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 갈종합 반도체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것.

박성욱<사진> SK하이닉스 사장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제7회 반도체의 날‘ 기념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주력 제품은 낸드플래시가 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관련 업체들을 많이 인수했다. 현재 추진 중인 곳은 없지만, 적당한 곳이 나오면 적극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파운드리 분야와 관련해 “CIS(CMOS 이미지 센서) 같은 제품의 매출을 늘려 나가겠다”며 “고객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 중 80% 가량을 D램에서 올리고 있을 정도로, 편중 현상이 심하다. 시장점유율(2분기 매출 기준)에서 D램은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10% 차로 세계 2위지만, 낸드플래시는 4위에 불과하며 1위인 삼성전자와 3배 넘게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의 D램 대 낸드플래시의 매출 비중은 6대 4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수준의 매출 비중을 맞추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운드리 분야 성장도 SK하이닉스가 IDM으로 도약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다. 현재 전 세계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의 매출 비중은 2대 8 정도로, 시스템이 압도적이다. 파운드리 시징점유율 4위(지난해 매출 기준)인 삼성전자가 시스템LSI사업부를 계속 키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매출 중 파운드리 비중은 3% 수준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박 사장은 산업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주축으로 최근 출범시킨 산업보건검증위원회에 대해 “우리만이 아닌, 외부의 시각으로 작업 환경을 살펴보겠다는 차원”이라며 “투명성 강화의 의미가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