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최대 정치 이벤트인 5중전회가 지난달 말 막을 내렸다. 이번 5중전회에서는 2021~2025년의 경제계획인 14차 5개년 계획뿐만 아니라 2035년까지의 장기 경제발전 방향과 성장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시진핑 주석은 2021~2025년 동안 연평균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2035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 목표치를 2만불 이상으로 설정했다. 이를 감안해 인구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으로 가정하고 추산해보면, 2025년까지 연평균 5%대의 성장률에서, 그 이후 10년 동안은 2~4%대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5중전회가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미국과의 마찰음 등 도전과제를 언급하면서 앞으로 중국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국내 대순환’(내수)과 ‘국제 순환’(수출)의 ‘쌍순환’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중국은 팽창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진행했고 그 결과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었다. 하지만 과잉생산의 대가로 기업들은 파산 혹은 구조조정의 유인이 커지며 구축효과가 나타나 경제 곳곳에 후유증을 유발시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을 비롯해 각국의 중앙정부는 유동성을 풀며 경기의 하방압력을 방어했다. 하지만 과거의 과오를 반복해 중진국 함정에 빠지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중국정부는 수요확대에 더욱 집중해야만 한다.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수요에 대해서도 중국이 주요 공급자 역할을 담당해 중국 내 잉여생산이 생기지 않도록 재고를 소진하는 것, 바로 ‘쌍순환’ 전략이 해결방법인 것이다.
대내적으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의 건설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웨강아오 대만구(선전-광저우-주하이-포산-중산-둥관-후이저우-장먼-자오칭-홍콩-마카오)는 디지털 위안화와 하드웨어 제조 등 첨단분야 육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각국 정부의 코로나19 보조금 지급으로 소비활동은 회복되었으나 생산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다. 유럽과 아시아의 공급부족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11월 15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체결하는 등 주변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일대일로를 발판 삼아 중국산 제품의 글로벌 시장으로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내외 수요 확대가 중국 제조업황 개선으로 나타나 중국경기를 견인하고 있다. 이는 중국을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성장국면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에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