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모두 정비할 능력
통합국적사 점유율 40% 수준
산은·아시아나 협의후 실사 착수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에도 정비유지보수(MRO)를 통합 국적사 내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우기홍 사장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나눌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일부 항공기의 정비를 해외에 나가서 하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모두 자체적으로 하고 있고 일부 항공기의 엔진은 같아 (통합 국적사의) 정비도 모두 도맡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정비 인력은 각각 5500여명과 2500여명 수준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정비 조직을 분리해 한국항공우주 등과 합쳐 국내 항공기 정비를 도맡는 통합 정비사를 출범 시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우 사장은 통합 이후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 했다. 그는 “인천공항 국제선 슬롯 점유율 기준으로 양사 점유율은 40% 수준에 불과하고 지방공항으로 가면 그보다 오히려 더 적다”며 “외항사와 저비용항공사(LCC) 등 나머지 60%와도 경쟁을 해야 해 우려하는 항공권 가격 인상이나 서비스 질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양사가 통합해 덩치가 커지면 가격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한항공이 주 4회, 아시아나항공이 3회 운항하는 노선이 있다면 통합 국적사는 매일 운항할 수 있게 되고 운항, 정비 및 화물 터미널 운영효율이 개선돼 원가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복 노선 통합과 그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도 일축했다. “노선 통합이 아니라 노선 운항 시간과 기재 종류 변경 등으로 합리화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인수 실사단을 모두 꾸린 상태로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과의 협의가 끝나면 바로 실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