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최고금리 인하 대응
연20%이상 취급 않기로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부가 내년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를 20%로 인하(현행 24%)키로 하면서 대부업 출신 저축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저신용자 취급축소에 나섰다. 연 20% 이상 이자를 받아야 할 대출은 아예 신규취급을 하지 않는 방향이다. 기존 대출도 회수를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 우려대로 저신용자들이 제도권 대출의 절벽으로 내몰리게 된 셈이다.
17일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JT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 5개 주요 저축은행들의 10월 공시자료를 취합한 결과를 보면 9월 기준 이들 저축은행들이 판매한 신규 신용대출 중 연 20%가 넘는 금리가 적용된 비중은 평균 18.4%에 달했다.
웰컴저축이 24.9%로 가장 많았고, SBI저축(22.7%), OK저축(20.9%), 페퍼저축(17.1%), JT저축(6.3%) 순이었다. 현재 최고금리 수준인 23%초과 24%이하 금리대가 가장 많은 곳도 웰컴저축으로 전체 신규대출 중 9.3%가 이 구간에 분포했다. 일부 중·소형 저축은행은 신규대출 대부분이 23% 초과 금리대에 걸쳐있었다. 스타저축은행은 49.4%가 24% 이하, 26.8%가 23% 금리였다. 23~24% 금리대에 신규대출 중 76.1%가 몰려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 저축은행들은 연 20% 이상 신규대출을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내년 7월 이후 강제로 이자를 깎아줘야 할 상황을 피할 수 있어서다. 금리는 고객 신용도에 따라 결정되는 데, 이자율만 낮춰지면 손해가 날 위험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이미 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해 20% 이상의 고리 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ㄷ전했다.
